성명서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2025 인천여성대회 선언문] 성평등을 향해 더 빠르게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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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28회 작성일 25-04-0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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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여성의날 기념 2025 인천여성대회 선언문

성평등을 향해 더 빠르게 행동하라!

올해 2025년 3월 8일은 세계여성의날 117주년이다.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은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노동조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때 시위에서 여성노동자들은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고 소리쳤다. 여기서 빵은 남성과 비교해 저임금에 처한 여성들의 생존권을 의미하고, 장미는 참정권을 뜻한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 남녀 차별 철폐와 여성 지위 향상 등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늘어났다. 이에 1977년 유엔은 3월 8일을 세계여성의날로 지정했다. 대한민국은 2018년 ‘양성평등기본법’ 개정에 의해 3월 8일을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여성은 이제 빵과 장미가 더 이상 필요 없는가? 우리 인천 여성들은 생존권과 참정권을 모두 다 누리고 있는가?

여성경제활동 현황을 보자. 2023 여성경제활동 통계를 보면, 고용률에서 여전히 17.2%p의 성별격차가 나타난다. 또한 여성임금은 남성임금 대비 71.0%로 남성이 100만원을 벌 때 여성은 71만원 소득에 그친다.
이주여성노동자의 경우, 남성보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서비스 분야 혹은 한국 사회 돌봄 분야를 떠받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의 42.1%가 가정폭력을 경험했고, 성폭력, 성매매 등 젠더폭력으로 생존과 인권문제의 어려움을 겪는다.
인천 범죄발생 현황을 보자. 2023년 강력범죄 발생건수 중 88.6%가 여성 피해가 많은 강간, 유사강간, 강제추행 등의 범죄이다.
우리는 기후재난 시대에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인천광역시 폭염일수는 60년대 1.5일에서 2010년대 평균 5.2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에 있어 동일 연령대의 여성 사망률이 남성보다 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프랑스 통계). 이처럼 기후재난은 여성에게 더 취약하다.
여성의 임신중지 권리 및 재생산권 보장을 위한 인프라는 매우 불균형적이다. 우리 인천 여성은 생존을 위해 아직 ‘빵’이 더 필요하다!

참정권은 어떠한가?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인천 여성 광역의원 비율이 17.5%(40명 중 7명), 여성 기초의원 비율은 40.7%(123명 중 50명)로 나타났다. 2024년 총선에서는 인천 지역구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1948년 국회 출범 뒤 비례대표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인천에서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 당선되지 않았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회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인천여성에겐 ‘장미’가 턱없이 부족하다!

인천 여성의 미래는 어떠한가? 우리는 꿈을 꿀 수 있는가?
2023년 인천광역시의 여성취업 장애 요인에서, 가장 많이 응답한 내용이 ‘육아부담’이다. 여성 응답자의 80%(79.2%) 가까이가 응답했다. 그 다음이 ‘불평등한 근로여건’과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 「사회조사」)
내년 2026년에는 지방선거를 치른다. 인천 광역의회 40% 이상 여성의원을 꿈꾸어 보는 것이 어떠한가. 정치 영역에서 여성 대표성을 확대하는 것은 성평등 실현을 위한 적극적 조치이다.
우리 인천여성에게는 더 많은 빵과 장미가 필요하다!

우리는 성평등을 향해 더 빠르게 행동하고자 한다.

하나. 성평등을 실현하고 공공돌봄을 구현하자!
하나. 여성폭력을 해소하고 다양한 여성인권을 존중하자!
하나. 기후만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
하나.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을 확대하자!
하나. 여성연대의 힘으로 여성해방 쟁취하자!

2025년 3월 8일 하루 전날

2025 인천여성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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